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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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인류문명의 기반, 시멘트산업을 키워라
인류문명의 기반, 시멘트 산업을 키워라

   -  한국시멘트협회 권두언, 2018. 12.
   -  홍석기 / 기업교육 강사, 서울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

바다에서 죽은 고래의 뱃속을 들여다 보니 1,000개의 플라스틱 조각이 들어 있었다. (미국 CNN 2018. 11. 20) 인류 문명의 발달과 환경 오염의 관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증명이다. 플라스틱과 고무, 각종 화공약품과 화장품, 세제 등은 쓰면 쓰는 것만큼 자연을 오염시키고, 환경을 더럽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지구촌을 살리기 위한 환경운동과 자연보호를 위한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하는 모든 기술과 인간의 욕망은 “행복의 본질”을 왜곡시키고 있다.

인간이 생존하는데 필수적인 의식주(衣食住) 중 한 가지인, 집과 건물을 짓는데 기본이 되는 자원은 돌과 철강이다. 여러 가지 천연 자원 중에서 본질을 변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삶에 커다란 혜택을 주는 건 흙과 돌, 나무와 철(Steel)이다. 다리를 놓고, 집을 짓고 수십 층의 빌딩을 올리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시멘트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 왔다. 전국에 거미줄처럼 깔려 있는 고속도로와 산책로에 이르기까지, 전국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올라가는 건물과 다리 등에 시멘트 없이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다.

이렇게 중요한 시멘트를 원료로 하여 기간 산업을 발전시키고, 각종 건설과 건축 사업을 해 온지 어언 100년이 넘고 있다. 세계 10위권에서 올라, 연간 내수 5,600천톤(2017년 기준)에 이르는 시멘트 산업은 전국의 모든 공사장과 건설 토목 현장을 차지하고 있다. 아스팔트 콘크리트와 각종 건자재들은 우리의 삶에 아주 가까이 다가와 있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관심도 갖지 않는 산업 또한 시멘트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멘트 업계는 눈부신 기술 발전을 통해, 각종 폐자재를 다시 쓸 수 있는 선순환 재생관리와 폐기물 처리 시스템의 개발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선두적인 가교역할을 해 왔다. 모래사막에 다리를 놓고 바닷가에 최고의 예술작품을 건설하는 현장에 시멘트가 있었고 콘크리트 전문가들의 땀과 눈물이 배어 있다.

70년대 초반 경부고속도로를 깔고, 서울지하철을 뚫으며, 중동 사막에 집을 짓고 다리를 놓으며, 우리는 세계시장을 석권해 왔다. 그렇게 빠르게 성장한 시멘트 산업과 건설 현장의 연결이 최근 들어 주춤하고 있어 걱정이 된다.

2017년 상반기까지 주택경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국내외 건설 수주가 명목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부동산 및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상승폭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니 시멘트 업계 역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주택경기가 위축되거나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등으로 민간 건설부문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외신에 의하면 S&P 500 지수와 다우(DOW)가 하락하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바, 곧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칠 거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국내 SOC 예산 축소가 이어질 경우 공공부문의 전망도 밝지 않아 건설자재 수요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이런 위기에 필요한 것이, 어떤 상황에서라도 살아 남을 수 있는 혁신과 인내다.

아무리 힘들어도 되는 집은 되고, 멀어도 맛이 있으면 찾아 가는 게 자연의 생존 이치다. 이에, 필자는 시멘트 업계가 살아 남을 수 있고 오히려 더욱 큰 성장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우선, 내수를 진작할 수 있는 전략과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지난 60~70년간 고도 성장을 이룬 경제 사회의 뒷면에는 노화된 시설이 있고, 보이지 않는 설비들이 땅 속에서 녹슬어 망가지고 있을 것이다. 얽히고 설킨 지하철과 전국의 도로, 땅속에 감추어진 하수관과 상수도 시설 등이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이는 환경단체뿐만 아니라, 건설 시공 전문기업들이 협력하여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서 연구와 대안을 수립해야 한다. 현재 아무 사고나 사건이 없다고 외면하거나 방관할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대대적인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지하철, 고속도로, 교량 등 분야별 전문가 팀을 구성해야 한다. 일단 업종과 규모를 떠나 팀을 이루어 일정 기간 사업추진 계획이 수립되면, 전국을 대상으로 꼼꼼하게 살피고 확인해서, 큰 사고나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와 재시공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너지고 부서진 다음에 인명피해와 재산을 날린 후에 반성하고 책임을 묻는 어리석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문가들이 먼저 나서서 확인하고 점검하여,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새로운 경제 건설을 하듯이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다음으로 고려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북한의 기간산업 지원과 해외 시장 개척이다. 시멘트 산업은 국가 기간산업(SOC)의 중추역할을 하는 기반이므로, 앞으로 남북 경제협력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통일 이후에도 북한의 부족한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국내 시멘트산업의 역할은 대단히 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70년대에 중동에서 건설 붐을 일으켰듯이, 인도 10억, 중국 15억, 동남아 5억 등 지구촌의 인구 60%를 상회하는 아시아시장을 공략하여야 한다. 아직도 기간산업과 건설의 중요성을 모르는 나라들이 있다. 독일의 아우토반을 보고 경부고속도로를 설계했듯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인근 국가들의 경제건설 전문가들을 불러 와서 한국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역할 역시 건설 토목 분야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전략적 산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북한의 산업 건설과 해외 시장 개척은 눈앞에 닥쳤을 때 시작할 게 아니라,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야 한다.

10여 년 전,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은 아프리카 50여 개 국가 정상들을 북경으로 초대하여 며칠 동안 만찬을 베풀었다. 지금 중국은 아프리카의 철도와 도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극 남극 지역과 아프리카에 냉장고를 팔고, 15억 중국의 라면시장을 점령했듯이 시멘트업계도 미개척 해외시장에 공을 들여야 할 때다. 맛을 모르는 사람에게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면 빠져 들 수 있다. 더 넓은 세상을 개척해 나가고자 업계는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꿈과 희망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과 발전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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