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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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회장님 돌아가시면 회사 망합니다
회장님 돌아가시면 우린 망합니다

“80이 넘으신 회장님께서는 아침 일찍 출근해서 만나는 직원들마다 어깨를 두드리며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주시며 인사를 건네십니다. 현장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치우고 직원들의 이름을 불러 주십니다.

그 분의 아들인 사장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직원들은 사장님 얼굴도 모릅니다. 임원들과 어울리며 사무실 밖은 나오지도 않습니다. 현장직원들이 제안을 하고, 업무개선 아이디어를 내도 상부로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중간 임원들이 모두 무시하고 찢어 버립니다.

그래서 직원들은 회장님 돌아가시면 회사는 망할 거라고 합니다. 회장님 돌아가시면 저도 회사를 그만 둘 겁니다.”

“창업자의 애사심과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 그의 아들에게 정확히 전달될 리는 없습니다. 그걸 기대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회사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려면, 사장은 현장을 돌아보고, 직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중간 점검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방 끈은 짧지만 현장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입니다. 현장의 문제점, 품질관리의 중요성, 어찌 모르겠습니까? 비용절감만 강조하면서 싸구려 기계로 좋은 제품을 만들라고 하는 임원이 있는 이상, 우리회사는 여기까지입니다.”

“회사 발전을 위한 제안을 하면 인사부로 끌려가서 잔소리를 듣거나 훈계만 듣고 나옵니다. 자칫 말을 잘못하면 징계받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조심해야 할 말이 하도 많아서 모두들 입을 다물고 맡은 일만 합니다. 저도 숨이 막혀서 나갈 궁리를 하는데, 솔직히 갈만한 곳도 없습니다. 어찌하면 좋을까요?

“그런 교육 하지 마세요. 어려운 설문조사 그만 두고, 그냥 재미있고 쉬운 강의만 편하게 진행 하시면 됩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이 시간 우리를 즐겁게 해 주세요.”

강의를 마치고 교육에 참석한 현장 관리자들과 식사를 하면서 그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이런 말씀은 강사인 제가 들을 게 아니라, 이 회사 사장님이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하신 말씀들을 잘 정리해서 사장님께 보내드리고 싶습니다.”고 했더니 기대하지 말고 참으라고 말렸다. 어찌해야 할까?

변호사 판사 등 법조인들과 이야기를 하면, “법조계는 기대하지 말아요. 이미 썩어 문드러졌습니다.”라고 한다. 교장선생님을 만나 대화를 하다 보면, “그게 어디 E대학만 그렇겠습니까? 중등학교만의 문제겠습니까?”

문화예술인들과는 만나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들만의 문제도 아닐 것이고, 학생들의 문제는 더욱 아니다. 학부모가 가장 문제가 많을 지도 모른다. 썩지 않은 곳은 어디일까?


“영어 공부 어떻게 하면 될까요?”
“미래가 불확실합니다. 제가 맡은 일을 잘 하게 될지 불안합니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 4년, 총 10년 동안 영어공부를 하고 입사한 신입사원이 강의시간에 내놓은 질문이다.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들어 온 사원이 영어 공부 방법을 묻고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누구 잘못인가?

“장자크 루소와 피타고라스, 세종대왕이 인류역사에 끼친 영향력을 비교 분석하라.”

어느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면접시험에 외부 면접위원으로 참석하여 입사지원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어느 지원자 한 명이 “헐~!”하고 나가버렸다.

이게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평균이라고 하면 지나칠까?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됩니다.”라고 핑계를 대는 입사지원자는 아예 생각도 없는 듯이 보였다. 누구 책임인가?
  
흙수저 출신의 대학교수들과 와인을 마시며 밤 늦도록 “한국 교육 체계와 대학 교과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한 토론을 했다. 대학의 기능과 역할을 잃은 대학에서 빨리 명예퇴직을 하고 싶다는 교수의 말씀이 씁쓸하게 들렸다.

세상의 변화를 쫓아가지 못하는 대학의 무용론이 제기되고,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과 상부의 행정 지시사항을 수행하느라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강의는 차라리 없어지는 게 낫다고 말한다.

얼마 전, 어느 대선후보라는 분이 서울대학교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미국의 하버드대학이나 영국의 옥스퍼드, 홍콩과학기술대학교만큼 키울 생각은 못하고, 원수 같은 대학 없애고 싶다고 말할까?

공무원 자리 늘려서 일자리 만들 생각하지 말고, 해외에 나가 있는 자동차회사 11개만 들여와도 100만 개의 일자리는 충분할 것이다. 결국 한국의 대선주자들의 수준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를 만나면 교육계가 썩었다고 하고, 변호사 검사 등을 만나면 법조계는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공무원을 만나면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한다. 도대체 한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땅의 지도자와 원로들, 고위 관료 출신들과 지식인들은 모두 어디로 가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 글을 쓰는 본인은 가방 끈도 짧고 힘(power)도 없고, 내세울 명예도 없으니 글로서 분풀이를 하지만, 진짜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책임져야 할 지도자들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버티는지 알 수가 없다.

차라리 옷을 벗고 강물에 뛰어 드는 위인들을 보고 싶다.    


Barnypok
mgdNZesA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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